교보생명, 학교 등 대상 지속 확대


최근 종교인 위한 기부보험도 선봬
 
 
사회적으로 기부문화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보험을 통한 기부대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 중 특히 교보생명이 단체와의 협약을 맺고 기부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사회공익단체, 대학 등에 국한됐던 기부보험의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대다수 종교인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종교인을 위한 교보종신보험’을 지난 8월 초에 출시하며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기부보험은 평소에 소액의 보험료를 내고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을 가족이 받지 않고 학교에 기부하는 형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사망보험금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종신보험을 내놓으며 기부보험을 선보였다.

이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사회복지단체는 물론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인하대학교, 성결대학교 등 대학들과도 연이어 협약을 체결하며 보험을 통한 기부문화 확대에 노력해왔다.

지난 8월 초에는 하는 종교 교(종)단 및 종교단체(교회·사찰·성당 등)를 보험금 수익자로 지정해 사망시 보험금이 지정한 종교단체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종교인을 위한 교보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가입대상은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종교종사자와 신도(자)이며 가입연령은 15세부터 65세까지이다.

대학이나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기부보험의 가입대상은 해당 사회단체나 학교에 기부를 원하는 동문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가능하다.

9월 현재 아름다운재단에 보험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교보종신보험은 가입자 300여명에 약 33억원의 기부금이 모아졌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서울대발전기금 기부보험에는 80여명의 동문이 가입해 약 7억여원의 기부금이 적립됐다.

실제로 지난 2004년 대학기부금 모금액 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한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경우에도 개인 기부자 비율은 4.5% 수준에 머물고 있고 일정하게 기부금을 내는 동문의 비율도 3%를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부보험은 연속성 있는 기부문화를 만들고 동문과 일반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좋은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부보험은 단체나 학교에 재정적 후원은 물론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다”며 “선진국형 기부문화의 도입과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부보험의 국내 첫 등장은 2001년 아이엔지(ING)생명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제휴해 내놓은 ‘사랑의 보험금’ 상품으로 시작됐다.

ING생명의 ‘사랑의 보험금 캠페인’은 7월말 현재 약 3600여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사랑의 보험을 통한 나눔을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발생될 보험금액은 약 399억원이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메트라이프생명, LIG손보, 대한화재 등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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