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앞두고 중복투자 예방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전산시스템(POWER FRAME)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코스콤은 증권회사들의 매매체결시스템을 독점해 왔으나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코스콤으로부터 원장을 이관해 가는 바람에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 영업수익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코스콤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중소형사의 경우 전산시스템의 독자개발과 운영에 따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전산시스템의 경우 2~3년 지나면 구 모델이 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를 다시 개발하는 비용과 전산실 직원(70~80명)의 인건비 등 운영비가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형사의 경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 예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가져갔던 원장을 다시 코스콤으로 이전하였는 바, 독자적으로 운영할 때 보다 경비가 무려 40%나 절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향후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통합이 이뤄진다면 독립적으로 구축돼 있는 전산시스템이 폐기 처분될 가능성이 높아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 낭비가 엄청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해 코스콤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개발, 증권전산의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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