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사회 통해 선임될 듯


신용길 대표이사의 교보생명 이동 결정으로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교보자동차보험을 진두지휘(陣頭指揮)할 새 사령탑의 윤곽이 드러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동차보험 신용길 사장 후임으로 신유삼(55세) 교보생명 전 전무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내정자는 교보생명 마케팅기획실장(전무)을 지낸 인물로 지난 3월 위험률차손 규모 증가 등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경영 확립 차원에서 박성규 대표이사 부사장 등과 함께 사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보자보는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대표이사 선임에 관해서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삼 내정자는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교보생명 경인지점장과 지역본부장을 거쳐 90년대 기획과 홍보를 줄곧 담당했던 전형적인 보험인으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교보자동차보험 후임 사장 인선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신용길 사장은 교보생명 총괄 부사장으로 곧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 부사장 내정자가 임시주총을 통해 등기 임원으로 선임되면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신용길 대표이사 총괄부사장 2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신 내정자는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 조지아주립대 재무관리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교보생명 재무기획 및 투자사업 담당 임원과 법인고객 본부장을 거쳐 2002년 교보자보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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