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
사차손익 개선 통해 영업이익도 확대
보험사들이 리스크관리를 더욱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 도입 등 금융제도 변화에 대비함은 물론 영업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사차손익 개선과 보험선진화를 위한 리스크관리 강화 움직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사차손(死差損)은 실제 사망률이 예정사망률을 웃돌 때 보험금을 많이 지급함으로써 보험사가 입는 손해를 말한다.
보험 실적 및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의적절하게 실무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 7월 사차관리를 담당하는 임원 및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또 사차손 관리 차원에서 지난 8월부터 개인 신용등급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생명에 의하면 신용등급 8등급 이하의 경우 보험가입 후 1년 이내에 보험금 사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즉 1년 만에 사차손이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신용등급 10등급의 경우 1년 사차익률은 2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 8월에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지원실을 신설하고 담당자에 이학상 실장(상무)을 선임했다.
교보생명은 다양한 금융제도의 변화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기존 리스크관리지원팀을 리스크관리지원실로 확대하고 그 산하에 보험리스크관리팀과 재무·운영리스크관리팀을 둬 관련 조직을 확대, 강화했다.
또한 관련 책임자도 팀장급에서 임원으로 배치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RAAS(Risk Assessment and Application System), RBC(Risk-based Capital) 등의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리스크관리가 더욱 중요해져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리스크 종류별로 관련 부서를 따로 둬 업무에 대한 성과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재무리스크에 국한했던 리스크관리를 업무처리, 상품판매관련 등 비재무적인 리스크까지 포함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품의 관리와 다양화되는 보험사기 및 역선택 등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보험사의 리스크관리 투자는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사의 현재 이자율차이익은 과거 고이율 보장으로 역마진 상태이며 사업비차익도 일정수준 관리되고 있어 사차익의 체계적 관리가 영업이익을 위한 관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