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경영혁신계획 발표


수출입은행이 신뢰받는 금융공기업으로 변신한다.

최근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한 감사원은 과도한 임직원 성과급 및 복리후생, 현지법인의 불합리한 운영, 상위직 과다운영, 수출보험공사와의 업무중복문제가 제기된 대외지급보증의 명확화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같은 감사원의 지적사항과 관련 수출입은행은 오는 2010년까지 상위직 20%를 감축하고 외부인사의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조직과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입은행은 금년부터 상위직 정원을 동결하고 승진인사 축소운용 등의 노력을 통해 2010년까지 상위직을 20% 감축할 계획이다.

경비, 운전 등 단순 사무보조 인력은 향후 자연 감소시마다 전원 외부용역으로 대체하는 한편 소수 잔류 인력에 대해선 추가적인 직무를 부여해 인력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현지법인의 경영통제를 강화해 안정적인 흑자 영업기반을 구축토록 하고, 향후 적자가 지속되는 현지법인은 폐쇄하는 강경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중기경영로드맵을 새로이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보험공사와 업무 중복 문제가 제기된 대외지급보증 업무와 관련, 수출보험공사와 정기적인 업무협의체제를 구축해 상품 차별화 등을 통한 기능상의 상호 보완성을 높이고 수출촉진 시너지효과를 제고토록 하는 한편 보다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조속 추진하기로 했다.

보수 및 복지의 합리적 관리를 위해선 임원 성과급 및 인센티브 성과급 지급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체단련휴가, 월차휴가보상 등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한다.

아울러 인건비, 복리후생비 운용의 합리적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2005년부터 시행중인 임금피크제 운영을 철저히 하고 단순 업무인력(사무보조 등)에 대한 임금상한선 설정 등 직무가치 중심형 보수제도를 지속 보완해 저비용 인건비 구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시 인원의 20%를 지방대학 출신자에 할당하는 ‘지방대학 졸업생 채용쿼터제’를 도입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앞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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