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억원대 부자 8만6700명


금융자산만 2300억달러 보유
 
 
경제호전과 높은 주식시장 수익률 기인
 
 
주거지와 소비재를 제외하고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캡제미니와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부자보고서를 발표한 메릴린치는 2005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L)는 전년대비 21.3% 증가한 8만67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장별 아시아 태평양 HNWI 및 초 고액 순자산보유자 비율, 2005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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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국내 HNWL의 급속한 증가는 세계 각국 및 글로벌 마켓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로 지속적인 경제호전과 높은 주식시장 수익률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HNWL들은 모두 23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00만달러를 초과하는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부자중의 부자는 375명으로 밝혀졌다.

메릴린치의 부자보고서는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폴, 한국,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8대 시장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이들 8대 시장은 아태 지역내 GDP 및 HNWL 인구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인구 중 0.22%만이 HNWL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 평균 수준이지만 아태 평균(0.10%)보다는 크게 상회한다.

우리나라 HNWL들의 1인당 순자산가치는 35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각국의 1인당 순자산가치는 홍콩이 53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중국 500만달러, 싱가폴 47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아태 지역의 평균 순자산은 320만달러였다.

한편 2005년 아태 지역의 HNWL은 7.3% 증가해 240만명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3000만달러를 넘는 부자중의 부자는 12.1% 증가해 1만5600명에 달해 부의 높은 집중도를 보여줬다.

2005년 아태 지역의 HNWL 인구가 보유한 총자산은 7.6조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보고서는 또 아태 지역의 HNWL 자산이 글로벌 성장률을 상회해 오는 2010년에는 10.6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 6월 발간된 연례 부자보고서 10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HNWL의 수는 870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33.3조달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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