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 업체대표 경영전략 세미나 개최


중장기방안 마련…역할·기능 조정계획
 
 
저축은행업계가 해결해 나가야할 현황 등을 점검하고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110개 상호저축은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고경영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업계가 외형 및 내실 면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실현하고 대외 신인도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장기적인 성장기틀을 마련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회원은행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역은행으로 견실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향후 마련될 방안을 토대로 취급업무 확대, 차별적인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므로써 저축은행의 역할 및 기능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저축은행이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으로부터 충격을 최소화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저축은행간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덕훈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저축은행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저축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숫자가 줄어들고 자산규모는 2002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등 대형화 추세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 절반에 육박, 시중은행들의 시장확대 등 내외적인 위협요소들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며 “이러한 위기돌파를 위해 중앙회를 본점으로 하고 각 저축은행이 독립채산적인 지점과 같은 공동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그 이유로 공신력 확보와 자율 감독체제를 구축해 저축은행의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저축은행이 가계금융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기업금융의 안정적 운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이 우량고객 및 중산층 고객의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만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가계금융업무에 대해 장기적 측면에서 투자수요에 대한 서비스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대외신인도 제고에 노력해온 저축은행업계는 이를 더욱 돈독하게 다지기 위해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금융사고 등으로 영업정지 저축은행 등이 발생한 것도 정도경영 강화 필요성을 부채질했다.

이에 110개 저축은행 대표들은 시장과 거래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관련 법규와 금융시장 질서를 철저히 준수 △경영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통해 투명경영에 앞장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사회공헌활동과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 △업계가 공동운명체임을 깊이 인식하고 업계의 공신력 제고를 위해 노력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실천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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