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진출社 신규고객 많아 효과 희석


개선, 추진중인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제도가 시행되면 온라인자동차보험사보다 장기계약자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손해보험사에 미치는 메리트가 상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보사 중 유일하게 다이렉트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삼성화재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 무사고 최고 할인율 도달 기간이 현행 7년에서 최고 12년까지 연장돼 시행된다. 새로 도입되는 할인할증제도에 따라 보험사들은 최고 할인율 도달 기간을 최고 12년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신규 계약자가 많은 다이렉트자동차보험보다 장기간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입자가 많은 오프라인 보험사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고객 중 장기계약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최고 할인율 도달기간을 종전보다 늘려 적용함에 따라 보험료 인상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5년 이상 가입자 비중은 평균 50% 대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들은 무사고 계약자에 대해 한 해 5∼10%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제도 개선의 최대 수혜는 수익성이 없다며 온라인시장 진출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삼성화재가 입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반면 시장확보와 경쟁력 구축을 위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고 신규 위주로 영업을 강화해온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제일화재, 대한화재 등의 수익성 개선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제도 개선은 오래 전부터 추진돼왔던 사항으로 삼성화재가 온라인에 진출하지 않은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 개선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할인할증 제도가 개선돼 장기무사고 계약자들의 보험료가 높아지면 자동차보험 영업형태는 신규 중심이 아닌 기존 고객 관리 쪽으로 중심이 이동될 전망이다.

장기할인 계약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 폭이 줄어들면 신규고객 모집보다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소 손보사 및 온라인보험사들은 보험료가 높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신규 계약자를 선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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