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로열티 강한 글로벌전문가 양성


해외파견 등 단계별로 육성 과정 마련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농협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농협은 글로벌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학술연수 등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 무대를 국내로 한정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소홀해 온 농협은 금융의 세계화에 따라 외국의 선진 금융회사들이 속속 국내로 진출하면서 ‘우물안 개구리’의 한계를 실감,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렵은 또 미래의 경쟁력이 로열티 강한 핵심인재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하고 핵심인재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핵심인재 육성과 관련 농협이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글로벌 전문가 양성.

이는 세계 수준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흥 전략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은 신흥 전략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력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신흥 전략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인력를 양성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지역전문가 과정을 마련했다.

농협은 또 글로벌 지역전문가에 대한 단계별 육성 과정도 구체화 했다.

농협의 글로벌 전문가 양성 과정은 △1단계 사전준비 △2단계 해외파견 연수 △3단계 사후관리로 이어진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1단계 사전준비 과정은 외부의 전문 위탁교육과정을 통해 파견국가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게된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는 또 현지언어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도 병행된다.

1단계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해외연수시 현지에서의 활동계획에 대한 세부계획도 수립, 제출하게 된다.

2단계 해외 파견 연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능력 수준을 갖춘 직원들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농협은 오는 12월 중으로 어학 테스트를 실시한 후 합격자에 한해 파견 자격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파견 지역은 주요 거점 도시 및 지역을 선정해 ‘1인 1지역 전문가’를 원칙으로 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북경, 상해, 심천, 동북 3성 등 주요 직할시 및 성을 선정해 각 지역의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다.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해외 파견 연수는 해당 지역에 대한 경제상황,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는 연수로 꾸며진다.

이어 해외파견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직원은 해당 국가별로 소모임을 구성해 활동하게 되며 농협에서 추진하는 중국 및 인도 사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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