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Be 상세계획 수립 후 다시 논의키로


EDW, EAI 등 사업은 이번주 최종 결정
 
 
국민은행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던 COB(Continuity of Business)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COB는 일종의 BCP개념으로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이중화하는 사업으로 국민은행은 그동안 한국IBM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30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무장애를 실현하겠다는 올 한해동안 준비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이 준비했던 사업은 △차세대시스템 △외환은행 IT통합 △하드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이중화 등에 향후 3년간 약 1조원의 신규투자를 집행하는 계획이다.

가장 많은 사업예산을 차지하는 시스템 이중화는 현재 운영중인 메인프레임(한국IBM 기종) 4기를 동일한 숫자로 증설해 이중화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현재 정보계에 없는 백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백업시스템 한세트를 똑같이 추가 구성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국민은행은 1차 사업으로 외환은행 IT투자 관련 경영협의회 승인 및 이사회 통과를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IT투자계획이 최근 전략본부의 원점 재검토 지시로 논의 자체가 중단된 것이다.

은행 전략본부는 지난 23일 상세 계획없이는 사업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산정보그룹과 적지않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민은행 K 수석부행장이 다국적 컨설팅 업체 A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한국IBM측과 사업을 추진하던 전산정보그룹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수면위에 논의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산정보그룹내에서는 COB 추진을 위해 다각적 방안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COB는 중단하지만 올해 신규투자를 준비중이던 EDW(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하우스) 및 EAI(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 사업은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은행은 오는 31일 경영협의회에서 이 두가지 사업추진에 대한 최종 승인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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