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코 배정물량 국내업체에 다시 발주


11월 중순이후 도입량 탄력적용 예정
 
 
최근 5200대 현금입출금기 도입을 마친 국민은행이 추가로 558대 가량 추가 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연초 독일계 ATM 전문업체 윙코닉스돌프(대표 조석일)에 배정했던 물량을 협상 결렬에 따라 국내 업체에게 재발주할 예정이다.

양사간 협상결렬의 원인은 도입가격, ATM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난제로 작용했다.

은행측은 558대 국내 재배정을 위해 이달중 국내 ATM 전문 4사를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위한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5200대 ATM기 도입을 확정지은 국민은행은 단순 가격평가에 덧붙여 업체의 기술적인 특성을 반영한 기술평가를 병행, ‘ATM 도입=종합평가’라는 이정표를 세운바 있다.

이번에도 은행측은 지난 평가를 바탕으로 주요 4사에 대한 객관적·공정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총 5200대 ATM기를 오는 12월까지 영업점에 전량 설치한다는 계획을 추가 558대 도입이 확정되면 내년 1~2월 사이로 다소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협상결렬로 윙코닉스돌프의 국내 ATM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윙코닉스돌프는 그동안 국민, 우리, 외환은행, 농협중앙회 등을 타깃으로 놓고 영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 2004~2005년 동안 외환은행에 테스트 장비를 설치키로 했으나 전 강희용 대표이사 교체 과정서 백지화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0월말로 조석일 대표가 퇴임한 상황에서 국내 영업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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