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승인 과정만 남아


‘시벨’패키지 골격은 유지
 
 
우리은행이 지난 2003년 가동한 통합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의 2단계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달중 지주사 승인을 거쳐 ‘통합CRM 2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지난 2003년 가동한 은행 CRM시스템의 고도화와 카드 CRM시스템을 통합하고 e-CRM을 개편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패키지는 시벨시스템 CRM의 골격을 유지한다.

고도화 작업을 통해 CRM에 필요한 각종 항목들을 재정의하고 사업부에서 원하는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벨시스템 엔진이 무겁기는 해도 대체할 만한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며 “이달중 최종 승인을 거쳐 내년 가동을 목표로 본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러나 경남, 광주은행은 이번 사업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통합 대상이 되는 우리은행 시스템과 경남·광주은행 계정계 구조가 다르다는게 은행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우리금융지주의 행보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를 거쳐 국민, 기업은행의 CRM 구축 성공 모델이 자극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주사가 각 자회사간 금융상품의 교차 판매를 위해 그동안 진행했던 ‘고객정보통합’ 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 역시 고도화된 CRM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상반기부터 ‘고객정보통합’ 사업을 추진, 영업지원시스템 개편과 CRM고도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를 통해 은행, 증권, 카드의 각종 금융상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고 고객 접촉정보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게 지주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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