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전후 그룹사 DW용 개발


그룹웨어 등 기초투자도 병행 예정
 
 
지난 10월 통합 IT시스템을 성공 가동한 신한금융지주가 은행 안정화 일정에 맞춰 LG카드 IT시스템 통합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07년 2월 지주사로 편입되는 LG카드의 고객 성향 파악을 위해 그룹사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 구축을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 및 각 자회사 영업현황 파악을 위해 통합 IT시스템 개발 과정서 ‘그룹사 DW’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주사 편입시기에 맞춰 경영정보시스템 개념의 고객 로우데이터용 DB시스템을 개발, 그룹사 DW에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이어 LG카드의 그룹웨어 개편과 각종 네트워크 연동, 이메일 등 업무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지주사 차원에서 LG카드 편입에 대응하기 위한 평면적 전략이라고 신한지주측은 설명했다.

즉 현재 LG카드 인수 실사단만 구성된 상황에서 섣불리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거나 추진하기 어렵고 본 계약 이후 ‘단기사업’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한지주가 LG카드를 향후 2~3년간 독립법인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당장 ‘통합 IT시스템’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다만 신한지주측은 사전에 IT통합에 필요한 전략적인 기획안을 갖고 ‘지주사 편입→공동경영위원회 설립→법인통합안 확정’ 등 일정에 맞춰갈 예정이다.

또 이번 통합주체가 신한카드와 LG카드로 돼 있어 지주사는 두 회사의 IT전략을 초기 코디네이터 역할, 중기 및 후기 현업이관 등 방식으로 차분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IT부서는 LG카드 합병과 관련, 지주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통합전 과제, 통합후 과제’라는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신한금융지주 홍보실 최성호 팀장은 “조흥-신한은행 통합의 경우 양행의 차세대시스템 이슈가 적절히 맞아 떨어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LG카드 IT시스템 통합은 은행과 같은 대규모 IT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지주의 이같은 주변 분위기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한-LG카드 통합 IT시스템 2007년 본격화’라는 주제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한카드는 카드 모집·심사·발급업무, 즉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를 한국HP 유닉스 기종으로, LG카드는 메인프레임에서 운영 중이다.

LG카드는 배치업무를 제외하고 하루 1100만건을 기록중이고 신한카드와 합해질 경우 일일 약 1800~2300만건의 트랜잭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완료한 LG카드는 현재 코어시스템으로 큐로컴의 ‘뱅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LG카드 IT인력은 정규직 100명, LG CNS 250명, 기타 외주업체 인력 120여명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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