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부분의 계열사 실적 개선

LG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4%와 87% 증가한 1375억원과 1621억원이었다.

이러한 양호한 실적은 통신, 화학 그리고 실트론과 LG CNS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 개선에 근거하고 있다.

일례로 3분기 중 LG데이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566억원을, 비상장회사인 실트론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한 276억원을 실현했다.

3분기 실적의 특징은 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LG의 자회사는 전자, 통신, 화학 등 3개 산업과 실트론과 LG CNS 등 비상장회사로 구성됐다.

LG전자의 경우 자체 영업은 견조했으나, 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대규모 적자로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반면 LG화학, LG데이콤, 그리고 LG CNS 등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물론 동사 NAV에 대한 LG전자의 기여도가 42%에 이르러 여전히 중요하지만, 전자 계열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추후 전자 계열사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경우 LG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자 자회사에 대한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LG의 NAV대비 할인율이 49%까지 확대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전자 계열사의 실적개선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LG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전자 계열사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LG전자는 휴대폰의 이익률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회복이 가능하며, 당분간 적자지속이 불가피한 LG필립스LCD 역시 적절한 전략적 파트너가 경영에 참여할 경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자사업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구체화될 경우, 다른 사업부들의 실적호전이 뒷받침된 가운데 자회사 가치상승에 따라 동사는 NAV 상승뿐만 아니라 할인율 역시 축소돼 주가 상승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대우건설 지분 5.61%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동사가 비관련 사업부문인 건설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해석된다.

일례로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추진이 보도된 6월 15일 이후 동사의 주가는 4일간 1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유가하락과 함께 한국타이어는 직전 저점에서 약 40% 반등했지만, 금호타이어는 25% 상승에 그쳤다.

이와 같이 6월 이후 동사의 주가가 부진했던 것은 대우건설 지분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주당 인수금액은 2만6262원이며, 이는 대우건설의 기준주가(2만429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8.6%를 합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2005년말 기준 주당자산가치는 6938원이고 총 영업권상각 규모는 3679억원에 달한다.

감가상각기간을 20년으로 가정한다면 매년 184억원의 영업권상각비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 대우건설의 2007년 순이익이 5286억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분법평가이익은 297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권상각 규모보다 지분법평가이익이 더 크므로 2007년 추정 EPS는 인수 전 대비 117원(8%)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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