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장기손해보험 성장률의 50% 이상 차지


리스크관리 강화, 담보 차별화등 대비책 긴요
 

하나의 증권으로 각종 생활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장해주는 통합형보험이 장기손해보험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창출을 위한 사후관리 노력도 더욱 요구되고 있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조혜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통합형보험이 담보하는 내용은 기존 장기손해보험에서 제공되고 있는 상해, 질병 담보가 대부분이나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일생과 관련한 모든 리스크를 담보, 관리해줌으로써 손보사의 고유 기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형보험은 지난 2003년 11월 삼성화재의 첫 판매 이후 2년여 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장기손해보험 성장을 주도하고 보험사의 성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합형보험시장은 보험금 청구의 간편화, 전담설계사를 통한 통합 리스크 관리, 저렴한 보험료 등의 메리트로 인해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FY2005년에는 전년 대비 378.1%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장기손해보험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통합보험 판매 이후 전체 장기손해보험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FY2005에 16.8%(통합형 제외 7.3%), 올 1/4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9.3%(1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장기손해보험에서의 통합형보험의 점유율도 FY2006 1/4분기 현재 12.4%(FY2005 8.1%)에 달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즉 통합보험 판매 여부가 각사의 장기손해보험료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손보사가 판매중인 통합형보험은 주로 상해·질병·상해 및 질병·비용·재물·배상책임 등을 담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질병담보 비중이 고령화에 따른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62.6%로 가장 높다.

반면 비용담보 3.4%, 재물담보 0.5%, 배상책임담보 0.2%의 비중으로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에서 제공하는 보장 내용은 포괄적으로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손해율 면에서는 하나의 증권으로 다양한 담보를 제공하는 만큼 담보별 손해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FY2005 기준으로 배상책임 담보는 6.5%, 상해 및 질병담보는 117.4%로 손해율 격차가 심하다. 특히 일부 특약의 경우 높은 손해율로 손해율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통합형보험의 전체 손해율은 43.6%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통합형보험이 최근 장기손해보험의 높은 성장률을 뒷받침하고 있고 판매여부가 회사별 성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시장 진입을 위한 충분한 사전준비는 물론 판매 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보험연구소 박정희 연구원은 “통합보험은 포괄적 담보 제공, 지속적 고객관리 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보험사간 빈익빈 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어 각 사별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순한 시장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완전판매를 통한 고객의 리스크를 밀착 관리함으로써 유지율을 제고하고 수익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통합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회사들은 기존 판매사들이 겪은 시행착오 등을 감안한 상품설계, 전문화된 컨설팅 능력, 운영시스템 등을 갖춘 후 진입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합보험의 담보 내용도 궁극적으로는 초기 상품개발 취지에 적합한 고객의 일생과 관련한 다양한 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통합보험은 자동차, 장기, 일반손해보험 등이 포괄적으로 결합된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고객의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친 모든 리스크를 담보, 관리해줌으로써 타 금융기관이 모방할 수 없는 손해보험의 고유 기능을 바탕으로 한 장점을 부각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통합보험 담보별 손해율 관리,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상품설계, 판매 후 지속적인 리스크관리 및 계약갱신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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