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외계·카드업무등 이중화 사업


한국HP - 한국IBM 물밑 수주경쟁 치열

우리은행이 오는 2007년 200억원대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BRS) 2차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은행측에 따르면 이번 2차 사업의 대상은 서버 운영부문 즉 대외계 및 카드업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연초 컨설팅을 시작으로 BRS 2단계 구축 사업을 본격화해 오는 2007년 9월 본 가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차세대시스템 구축이후 계정계 원격지 백업시스템은 현재 구축돼 운영중”이라며 “이번 사업은 후속조치로 2단계 사업”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은 지난 2004년 차세대시스템 당시 계정계 원격지 시스템을 한국IBM과 계약을 체결하고 서초구 우면동 KT 센터 내에 구축해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현재 우리은행 카드업무는 유닉스 계열시스템으로, 트랜잭션 및 대외계 업무는 HP의 논스톱 서버(구 탠덤)을 사용중이다.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에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IBM과 한국HP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미들웨어 및 유지보수 문제 때문에 논스톱서버가 비싸다는 인식이 지난 수년동안 유닉스 계열만큼 가격이 내려왔기 때문에 한국HP의 경쟁적 우세가 점쳐진다.

한국IBM 역시 1단계 구축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 BRS 체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그러나 이번 2차 사업은 은행 IT부문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필수 조치일뿐 최근 금융감독원의 비즈니스 상시운영체제(BCP) 구축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즉 금감원 BCP 의무화의 핵심 골자는 ‘재해시 대체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감독대상이 된다.

원격지 IT시스템 뿐만 아니라 물리적 사무공간 확보가 가능해야한다는 점을 우리은행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내년 9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금감원 BCP 의무화 충족기준에 맞는 정책을 마련,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내년 자본예산을 약 1500억원대로 예측했고 이중 약 70% 가량이 실행예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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