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해외진출로 기업가치 상승

 
동아제약은 지난주 중국 제약사들과 불임치료제인 고나도핀(1500만달러 규모) 및 젬시트에 대한 수출 계약(3000만달러 규모)을 체결했다.

고나도핀은 동아제약이 지난 10월경에 출시한 바이오제네릭 의약품이며 젬시트는 2005년 말 출시된 항암제 젬자(일라이릴리, 성분명 염산 젬시타빈)의 제네릭 의약품이다.

중국 수출은 제품허가 및 등록이 완료되는 오는 2008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계약기간은 5년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 의약품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을 시현 중이며 2010년에는 세계 5위의 의약품 시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FSH(고나도핀의 성분명) 시장은 2005년 2500만달러 규모로서 매년 30% 이상 고성장중이다.

또 젬시타빈(젬시트의 성분명)은 2011년 6600만달러의 시장(2006년 말 4200만달러 추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의 자이데나 중동 수출 계약과 함께 이번 계약 체결은 성장성 높은 의약품 시장을 대상으로 부가가치가 큰 전문의약품 수출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의 수출을 통해 수출 사업부문이 향후 동아제약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

전문의약품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실적 기여도가 향후 높아질 전망이라는 점, 개발 중인 신약 DA-9102(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의 임상 2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내년 초 임상 3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고, 자이데나의 미국 임상은 내년 2분기경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아제약 주식의 장기 보유 전략은 매우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자사주 기초로 해외EB 발행 예정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1일 정부보유 지분 1890만주(지분율 2.95%)를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사주로 매입했다.

매입단가는 21일 종가인 3만9200원이며 총매입액은 7409억원이다.

이번 정부의 한전주 매각은 재정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부지분 2.95%가 매각대상이 된 것은 산업은행 지분을 합한 정부지분 54.02% 중 공기업 유지를 위한 과반수 지분(51%) 이외의 물량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지분 매각으로 한전에 대한 지분율은 산업은행 29.95%(1억9216만주), 정부 21.12%(1억3552만주), 정리금융공사 5.02%(3221만주), 자사주 3.55%(2278만주), 외국인 28.88%(1억8530만주) 등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 압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이 매각대상 지분을 전량 자사주로 매입했으며 한전은 이를 기초로 한 교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자금부담도 덜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교환사채는 발행 후 6개월간 전환불가, 5년 만기 등의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어서 물량부담도 없을 전망이다.

한편 향후 교환사채의 발행가액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매각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한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과거에도 정부와 한전은 한전주 매각시 해외 교환사채를 활용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정리금융공사가 한전주 보유분 3241만주(지분율 5.1%)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2003년 11월에도 한전이 자사주 1000만주(지분율 1.6%)를 기초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과거에 발행한 두 번의 교환사채 모두 30% 내외의 프리미엄과 낮은 이자율로 발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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