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수주 … LG엔시스 ‘진입 성공’


우리금융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현금입출금기(ATM) 사업자 선정결과 노틸러스 효성이 1위, 청호컴넷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6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효성이 ATM 공급물량 중 58%를, 청호컴넷이 27%, LG엔시스가 15%를 공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틸러스 효성은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초 우리은행 1400여대 공급물량 중 800여대를, 청호컴넷은 380여대, 나머지는 LG엔시스가 공급하게 됐다.

아울러 경남, 광주은행 ATM 도입도 이같은 비율대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은행간 수량 등 부분적인 협의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즉 우리금융그룹 자동화기기 납품사 선정은 우리, 경남, 광주은행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09년 12월까지 최혜사 대우 지위를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최혜사 대우(Most Favored Buyer) 역할은 이 3년 기간 동안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공급하는 동일기종·품질의 ATM기 구매단가가 타행보다 유리하거나 동등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CD기를 ATM기로 교체하면서 발생하는 약 560대의 장비에 대해서도 잔존가액을 기준으로 노틸러스 효성이 되사는 방향으로 이번 사업자 선정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우리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LG엔시스가 15%를 수주하면서 기염을 토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농협중앙회, 우체국 금융 등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시중은행 영업에는 취약점을 보여왔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03년 효성과 청호컴넷이 65:45 비율로 최혜사 대우 지위를 누리면서 진입 자체가 차단되기도 했다.

은행권 진입 성공으로 향후 LG엔시스의 제1금융권 공격적 영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