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정보계 DMX 수십테라 교체

 EMC, 효성, IBM 물밑각축전 치열

 

 

당초 올 하반기에 추진키로 했던 대한생명(부회장 신은철)의 스토리지 증설 및 가상화 시스템 도입 사업이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대한생명에 따르면 현재 관련 사업계획을 연내 확정, 정해년 초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토리지 증설 사업은 매년 늘어나는 시스템 증설과 현재 한국EMC DMX 시리즈 장비의 증설 한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오는 2007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규모는 수십테라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주전산기로 사용중인 알파서버를 증설하고 곧바로 디스크 증설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이 한창인데다 가상화시스템 도입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이후 스토리지 증설이라는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물리적 시스템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리적 방식의 파티셔닝을 통해 유휴 장비의 가용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10테라바이트 데이터 저장을 위해 40테라바이트 디스크가 필요했다면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10테라바이트 데이터 저장에 20테라바이트 디스크만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가상화 도입은 비용대비 효율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도입 및 운영비용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수도 있는 탄력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생명 스토리지 증설 사업과 관련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IBM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MC는 자사 시메트릭스 신제품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고 효성과 IBM은 EMC 장비 윈백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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