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 확정…인수작업 급물살

신한지주 출신 CEO 내정說 파다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가격이 잠정확정(주당 6만7770원)됨에 따라 인수의 최대 난관이 사라졌다.


또 LG카드 노동조합이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던 주식매매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4일 취하했다.


이에 따라 LG카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마찰 또한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에 대해 조흥은행 흡수통합 때와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독립경영을 유지하다가 신한카드와 최종 합병할 계획이다.


이미 통합 때까지 LG카드를 맡을 수장 물색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가장 유력하게 신한지주 이재우 부사장이 거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우 부사장은(56)는 동국대 무역학과와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신한은행 개인고객부장,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신한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8월 LG카드 박해춘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00%를 고용 승계해 2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확언했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상 신한지주가 LG카드 경영위기 때 투입돼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여준 박해춘 사장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노동조합은 독립경영의 의미에 대해 현재 경영진 체제를 유지해 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신한카드와 흡수합병 또는 분사없이 LG카드를 독립된 자회사로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LG카드 전체 의사와 반해 신한지주 자회사 등으로 움직이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분명히 했다.


LG카드 노조 신성민 사무처장은 “2년간 독립된 자회사 체제로 유지되도록 하는게 내부 목표”라며 “그 후에 감성통합 등을 통해 원만하게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LG카드 매각가격이 잠정 확정됨에 따라 대화상대를 산업은행에서 신한지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주식매매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했다.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에 △향후 고용계획 △인수 후 경영계획 △임원진 인사 계획 등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와 같은 주요 결정에 대해 노조를 포함한 3자(신한지주, LG카드 및 노조)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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