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대표이사 교체 잇달아

효율화 및 책임경영 강화 차원

 

 

보험사들이 일찌감치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는 등 정해년(丁亥年) 새해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주 신임대표에 김우진 재경본부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현 이기형 사장의 임기가 약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대표이사 교체가 단행된 것이다. 이 사장은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최근 실적악화에 따른 분위기 쇄신차원의 문책성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IG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4~10월까지 82.1%를 기록, 지난해 동기간 대비 7% 이상 높아졌다. 10월 한 달간 손해율도 85.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실적이 더욱 악화돼 영업손실 약 45억원, 당기순손실 약 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투자영업이익에서 어느 정도 손익을 만회한 것으로, 이 때문에 김우진 재경본부장이 사장으로 채택됐다는 후문이다.


김 내정자는 84년 LIG손보에 입사해 재경본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수년 동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낸 투자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 LIG손보는 신임 김우진 사장에게 상당부분 전결권이 주어지겠지만 구자준 부회장이 최고 결정권을 갖고 일선에서 활동을 계속 유지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임기 6개월이 남은 이기형 사장의 교체는 2007사업연도를 위한 목표설정, 평가기준 수립 등 사업계획이 내년 2월부터 세워지는데 사업연도가 진행중인 가운데 임기가 만료 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계획의 연속성과 그에 따른 성과도출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것. 경영실적 악화와는 무관하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기형 사장은 재임기간동안 회사를 업계 4위(MS기준)에서 3위로 올려놨고 CS(고객만족경영)활성화, 인사제도 혁신 등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일궈놨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손보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김우진 신임사장을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LIG손보는 정기인사를 통해 상위 조직을 종전 4총괄, 1재경본부 체제에서 대표이사 및 지원총괄, 법인영업총괄, 개인영업총괄체제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기획기능 강화 및 유사기능 통폐합을 통해 조직쇄신을 기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가속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포석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CS자보담당과 보상담당이 통합된 자보보상담당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함으로써 손해율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고객지향경영 강화와 혁신기능 제고를 위해 고객지원담당을 신설했고 재무기획담당과 융자담당을 자산운용담당으로 일원화해 손익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방카슈랑스본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임원조직은 총 35개에서 29개로, 부서조직은 총 152개에서 142개로 재편됐다.


흥국생명도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유석기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시켰다.


김성태 사장은 고문역으로 자리를 옮긴다.


흥국생명은 금융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금융그룹화를 위한 경영성과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유석기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한 흥국금융그룹은 금융사업 확장, 해외시장 개척, 신규 CI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달 초 경영지원실 및 신사업부문 등에 대한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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