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3개월간 컨설팅 수행

1월중순 솔루션 선정에 나설 예정

 


외환은행이 돈세탁 방지(Anti-Money Laundering)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추진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은 금융정보분석원과 공동으로 피상적인 ‘고객알기제도’ 등을 운영해 왔지만 통계기법과 전용엔진 도입을 시도한 사례는 외환은행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은행측은 지난달 준법감시본부 내에 ‘AML모니터링 시스템 TFT’를 설치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다국적 은행 특성상 국제 규범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특히 외환거래를 담당하는 은행 입장에서 지극히 당연한 투자”라고 이번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삼정KPMG를 AML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하고 지난 11일부터 본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총 3개월 동안 컨설팅이 진행될 이번 사업에서 외환은행은 리스크 기반 접근방식의 AML 위험관리 체계에 대한 산출물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컨설팅 프로젝트 범위는 △리스크 모델을 통한 리스크 스코어링 시스템 설계 △고객 및 거래 등 리스크에 따른 관리시스템 설계 △고객 프로파일 작성 및 관리시스템 설계 △고위험 고객에 대한 필터링 시스템 설계 등이다.


아울러 외환은행과 삼정KPMG는 △상시적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설계 △거래 패턴 인식을 통한 비정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계할 예정이다.


총 20억원대로 추산되는 이번 사업은 일단 이번주 중 SAS코리아, 아이플렉스 코리아 등 업체로부터 일종의 정보제공 성격의 사전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환은행은 AML 솔루션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 빠르면 1월 중순에는 IT솔루션 도입 정보제공요청서(RFP)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컨설팅 기간중에 솔루션을 선정하는 이유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삼정KPMG 컨설팅 업무 중 IT솔루션 검토 및 선정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컨설팅이 리스크 기반 각종 업무요건 분석 및 시스템 설계에 있기 때문에 산출물이 나오면 바로 IT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게 은행측 전략이다.


한편 외환은행 AML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을 놓고 SAS코리아(대표 조성식)와 아이플렉스코리아(지사장 이범수)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AML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해 온 SAS코리아는 통계기법 기반 자사 솔루션 채택으로 시중은행 AML시장 확산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SAS AML2.1 솔루션을 출시한 SAS는 브라질 삼바은행, 스칸디나비아 은행, 스카이 파이낸셜 그룹, 덴마크, 벨기에 은행 등을 고객으로 확보해 놓았다.


‘플렉스큐브’라는 코어뱅킹 솔루션을 보유한 아이플렉스코리아는 본사에서 인수한 멘타스의 ‘AML솔루션 5.0’의 국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멘타스 AML 5.0은 행동탐지 인증이 핵심엔진으로 솔루션 내의 총 300개 시나리오 중 100개가 AML에 특화된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는 게 특징.


미국 정부가 인증했고 나스닥을 비롯해 씨티은행, ABN암로, 바클레이즈, 메릴린치, 도이치뱅크, 크레딧스위스 등이 이 제품을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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