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이스 맨하탄’ 시범서비스 나서

중국 4대은행 영업 및 CD/VAN 강화

 

 

2005년 미국 씨티은행 본토 공략에 성공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노틸러스 효성(대표 류필구)의 현금입출금기 해외 시장 공략이 올해는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이 회사 변해현 팀장은 “최근 미국 JP모건 체이스 맨하탄 은행과 시범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소량의 물량을 테스트중에 있다”며 “연내 구체적인 도입 수량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 팀장은 이어 “올 해외시장 카테고리는 미국과 중국”이라며 “미국 시장은 지난해 수주한 씨티은행 본사의 후광을 얻고 있고 중국 시장은 지난 2년여 꾸준히 시장을 연구한 결과가 올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효성의 해외 시장 공략 강화는 국내 시장이 지난 2006년과 같은 호황을 누리기 힘들어진다는 시장 전망에 토대를 두고 있다.


변해현 팀장은 “2008~2009년까지 고액권 논의가 활발해져도 작년 약 4만대의 교체 및 개체 시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제는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2005년 씨티은행 진출 외에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효성측은 이어 중국시장 특성을 감안, 단순 제품 판매 형식을 벗어나 CD/VAN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틸러스 효성의 해외 진출 전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ATM 국산화 전략과 맞물려 업계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빠르면 올 하반기 만날 수 있는 현금 입출금장치 국산화로 일본 의존도를 크게 탈피, ATM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해결할 과제는 NCR, 디볼드, IBM 등 미국계 ATM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산화가 시도되는 현금입출금장치는 일본 장비의 절반수준 장애율을 자랑한다”며 “올 하반기 제품이 완성되면 장애율은 더 떨어지고 외산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틸러스 효성의 해외 진출 성과에 따라 청호컴넷, LG엔시스의 해외 시장 공략 전략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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