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규모 차세대시스템 추진

지주계열사 증권사 IT투자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메리츠 증권(대표 김한)이 최근 코어시스템 개편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메리츠 증권은 지난해 두 차례 컨설팅을 기반으로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이컨설팅을 사업자로 메리츠 증권은 지난해 4~7월 정보전략계획수립(ISP), 9~12월 전략 및 IT컨설팅을 마쳤다.

약 1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메리츠 증권은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입법화되는 자통법 대응과 관련 CEO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사항”이라며 “여타 증권사와 같은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이슈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빠르면 이달중 이사회를 통과시키고 이후 내달부터 본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메리츠 증권은 분당 전산센터에 주전산기로 IBM p5 590 장비를 운영중에 있고 대외기관용으로 HP 7400 장비를 가동중이다.

또 한국IBM RS6000장비(웹서버, 현물시세, 투자정보 DB서버 등), 썬 장비 등 메리츠 증권에서 운영중인 모든 장비가 유닉스 계열로 구성됐다.

따라서 메리츠 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은행간 연계 및 지급결제가 가능한 코어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각종 상품 팩토리 시스템 도입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객 세그먼트를 보다 세분화하는 통합DB 및 정보계 시스템 강화도 이번 차세대시스템 전략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IT 업계는 이번 메리츠 증권 차세대시스템 추진이 자통법 대응 중소형증권사 IT투자 확대 신호탄으로 보고 있어 여타 증권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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