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협상 최종 결렬

 올해내 재추진 어려울 듯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4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부터 26일까지 SK C&C와 가격 등 협상에 나섰으나 연합회가 제시한 금액을 SK C&C가 수용하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끌어온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전면 중단됐고 연내 재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SK C&C와 협상에서도 역시 총 프로젝트 비용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협상결렬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 C&C와 새마을금고의 협상은 앞선 LG CNS, 삼성SDS와 협상가격보다 낮은 290억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총 사업규모가 1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1/3가격에 추진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SK C&C는 이번 협상에서 고객이 원하는 수준까지 맞춰보려고 했으나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만을 요구해 협상 자체가 진전을 이루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협상결렬로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의 향방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행자부 직속으로 예결산 통제를 받고 있는 새마을금고연합회는 무산된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이사회, 행자부 승인 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의지를 갖고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면 각종 사업을 쪼개서 분리 발주하는 방향으로 조향타를 잡을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IT투자 3개년 전략을 수립, 주전산기(한국IBM 메인프레임 기종) 교체-코어뱅킹-데이터변환을 하나로 묶어 추진하고 통합단말-이미지처리 등을 묶어 후선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턴키(일괄수발주)로 추진하는데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각각의 사업을 입찰에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최종 결렬에 대한 추후 논의 후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추진 백지화로 새마을금고연합회 IT부서 및 총무부서에 대한 문책성 조직개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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