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3개 은행 제외 인터넷뱅킹 사용가능

보안업체에 떠넘기기식 대응 논란 이어질듯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가 지난 31일 공식 출시됐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시된 윈도 비스타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게 한국MS측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 인터넷뱅킹 사용이 사실상 어려운데다 백신 프로그램 등 보안 솔루션 호환성이 크게 떨어져 초기 시장 확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운영체제 인터넷뱅킹 호환 문제를 보안업체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처리해 ‘독점 구조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2~3개 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의 인터넷뱅킹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이 가능하다”며 “나머지 2~3개 은행도 이번주중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기능들이 달라졌나


미국 본사에서 심혈을 기울인 대목은 △편이성 △안전성 △연결성 △엔터테인먼트 기능 확장 등 4가지로 요약된다.


사용자 편리성을 크게 고려한 한국MS는 윈도 플립이나 윈도 플립 3D를 이용해 열려있는 창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탭 브라우징을 이용해 한 창에서 다수의 웹 페이지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고 인스턴트 검색, 사이드쇼, 게임탐색기 기능들이 더해졌다.


안정성 향상을 위해 한국MS는 윈도 디펜더 기능을 탑재, 정기적으로 PC를 검사해 스파이웨어나 기타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찾아 제거하도록 시스템이 구성됐다.


동적인 보안기능 확장, 자가 성능 조정, 자녀보호 기능도 이번 윈도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 중에 하나로 꼽힌다.


특히 멜웨어 방지를 위해 윈도 디펜더 기능을 추가했고 피싱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점은 보안성 향상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결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환경을 대폭 개선한 윈도 비스타는 네트워크 및 공유센터를 이용해 연결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동기화 센터에서 다른 PC나 서버 등 장비와 데이터 동기화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윈도 미디어 센터를 통한 디지털 사진, 음악, 영화, HDTV 콘텐츠 관리 쉬워진 윈도 비스타 엔터데인먼트 기능은 X박스 360을 미디어센터 익스텐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됐다.


윈도 DVD 메이커, 미디어플레이어11, 윈도 무비 메이커 HD, 윈도 사진 갤러리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윈도 비스타는 제공한다.

 

 

◆호환성 문제 시장 확산 걸림돌


기자가 노트북에 설치, 운영해 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간을 제외한 거의 전 애플리케이션이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인터넷 익스플로러 7 버전에 맞는 툴킷 개발이 늦어졌고 각 애플리케이션마다 하나씩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불편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하드웨어 호환성은 크게 증가해 인증이 필요하지 않은 주변기기에 대한 호환성은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이유와 향후 발생할 패치파일에 대한 부담은 윈도 비스타 초기 세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MS측은 이번주까지 은행 인터넷뱅킹 호환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이후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호환 문제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MS가 인터넷뱅킹 호환이 당면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결과다.


파워 유저들로 볼때 상당히 더딘 지원이라는게 공통된 의견이고 따라서 상반기는 지나야 윈도 비스타 사용자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윈도 비스타가 겨냥한 시장이 듀얼코어 CPU탑재 데스크탑 및 노트북 시장이기 때문에 관련 하이엔드 제품군의 가격이 보다 낮아져야 시장확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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