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협상완료 시한 넘길 듯

비즈니스 모델 등 관망세 전환

 

 

노틸러스 효성(대표 류필구)이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던 키스뱅크 인수협상이 잠정 중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측은 지난 1월 22일 전자금융관련 네트워크 및 인프라구축 운영사업자 키스뱅크 지분 53.11%를 21억여원에 획득, 이달 28일까지 취득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5일 노틸러스 효성은 공시대로 이달말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사업에 나서고자 했으나 제반 검토사항이 늘어나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고 밝혔다.


노틸러스 효성 관계자는 "각종 서류심사가 늦어졌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예정된 인수 완료시기를 넘기게 됐다"고 전했다.


인수협상 연기 배경에는 키스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노틸러스 효성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키스뱅크는 전국 소매점에 약 1400여대의 현금출금기를 운영중이다. 효성이 파악한바에 따르면 이중 약 50% 가량의 현금출금기 운영이 중단된데다 운영중인 장비도 1일 20건 이하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회선운영비 등을 감안 효성은 30건 이상의 거래가 유지돼야 하는데 20건 이하 거래는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시행중인 키스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승인 역시 이번 인수협상을 쉽지 않게 하는 대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은행이 키스뱅크에 열었던 전자금융 채널을 중단하겠다고 나선 점이 인수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덧붙여 키스뱅크 인수가 태생부터 한계점을 가졌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키스뱅크가 정책적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은 오는 하반기 시행예정인 전자금융거래법의 자격요건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즉 자본금 30억원 이상인 사업자만 자격이 부여되는 전자금융 사업에서 키스뱅크가 증자를 한다고 해도 여타 대형 금융VAN사와 경쟁이 쉽지 않고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도 한계점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틸러스 효성은 인수자금 및 운영비에 대한 정확한 손익계산이 끝다는 내달초 인수가능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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