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대응 전략 일환

전면적 체질 개선 준비

 


올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둔 국내외 증권사가 변화관리를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인식, 적극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초부터 각 증권사 CEO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혁신과 변화는 이같은 변화 움직임의 배경을 제공하고 있어 그 귀추에 업계 이목이 쏠려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통법을 통해 이종업종간 진입장벽이 무너져 금융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각 증권사별 혁신전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투자증권(대표 박종수)은 자사의 혁신사상을 고객, 이익, 실천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직원들의 인식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14일 과장급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80여명의 체인지리더를 선발해 사내 혁신사상을 전파하고 현장 혁신활동을 주도중이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3월 5일부터 1박 2일 동안 용인에 위치한 대웅 경영개발원에서 체인지리더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직원들에게 낭비제거 및 개선 활동 프로그램 운영 스킬을 습득케 해 현장 혁신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 홍보팀 주명진 과장은 "사내 혁신사상은 직원들의 인식전환을 통해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라며 "체인지 리더는 현장 혁신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혁신 전파자로써 기업문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대표 이동걸)도 인사관리 시스템 개혁과 영리더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한다는 변화관리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사 HR시스템 개혁은 인사평가 및 보상제도를 KPI(핵심성과지표)/BSC(균형성과시스템) 등의 주요 경영지표와 연계하고 경력 개발 프로그램 운영 체계 정립을 통해 핵심인력을 육성하는 등 HR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참여하는 영리더 제도를 통해 젊은 인재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사내에 봉사정신도 전파하는 등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메리츠증권(대표 김한)도 1등 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 분야별로 1등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본부별, 팀점별로 추진 목표와 실행계획을 작성했다.


메리츠증권 경영기획팀 민영창 팀장은 "대형사와 규모위주의 경쟁보다 부문별로 업계 수위를 달성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증권사 움직임은 △명확한 혁신 전략 수립 △모든 구성원의 참여 △혁신문화 형성 △체계적 관리 시스템의 구축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즉 자통법 시행 이후 생존을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생각과 조직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권사의 변화관리전략이 단기간의 성과제보다 명확한 전략과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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