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단계 사업 완료

농협 등 은행권 개화 조짐

 

스토리지 및 각종 데이터 운영 효율성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권 정보생명주기(ILM) 관련 시장이 본격 개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 통합CRM 등 각종 정보계 업무 증가, 데이터 운영효율성 강화 등을 위해 ILM 관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가 ILM 전략컨설팅을 포함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올해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고 농협중앙회가 올해 이같은 논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가 한국IBM과 공동으로 지난해 완성한 ILM 전략은 전사적인 ILM 컨설팅을 포함해 일종의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완성한 것이다.

이 회사 데이터 관리시스템은 데이터 연동관계를 정리한 시스템이다. 즉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고 어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고 등을 정리, 운영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화재는 올해 2차로 프로세스 정립 컨설팅을 포함해 R&R 등 전면적인 조직 및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6년 연초 업무운용 및 증가데이터의 관리를 위한 디스크 및 S/W 도입을 통해 디스크의 정보분석 및 수명관리(ILM)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 왔다.

당초 일정에서 다소 지연돼 올해부터 본격화할 농협의 이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디스크 관리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농협중앙회 IT지원분사 이원삼 표준화 팀장은 “현재 ILM 구축 사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농협은 디스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해 왔다”며 “차세대시스템 등 이유로 ILM 가시성 이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ILM을 위해 사전 정의가 필요한 각종 작업은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IT업체 움직임도 ‘활발’

금융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주요 스토리지 업체의 전략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EMC는 정보인프라 스트럭처 전략을 기반으로 △RSA인수 합병을 통한 ‘금융권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강화 △센테라 중심 ‘아카이빙 솔루션’ 제공 △최적화된 자원 관리 및 장애 보고를 위한 ‘스마츠’ 솔루션 공급 등 세 가지 영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 전략에서 눈에 띄는 점은 ‘스마츠’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일종의 SRM(Storage Resource Management) 솔루션으로 대고객 시스템의 장애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 개선할 수 있도록 자동 시스템 장애 요인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관련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 절감, 인건비, 운영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국EMC는 밝혔다.

효성인포메이션의 ILM 전략 핵심은 AOS(Application Optimized Storage)로 정리된다.

AOS 전략은 비즈니스 다양성에 대한 각기 다른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최적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기종 제품에 대한 솔루션 지원을 강화한다는게 효성측 전략이다.

아울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제1금융권 BPR 및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ILM의 초기 모델 적용을 적극 제안하고 제2금융권의 백업, VTL 등 솔루션 공급 전략을 강화한다.

덧붙여 효성은 자통법 대비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겨냥, 우리투자, 대신, 대우증권 기간계 및 정보계 공략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편 IT업계 전문가들은 “ILM 투자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법을 가져야 한다. 단순 하이엔드 스토리지 도입을 염두에 둔다면 실패 확률만 높일 것”이라며 “삼성화재 같은 데이터의 본질적인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ILM 투자의 정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따라서 ILM 시장이 기존 서비스 및 솔루션 사업 측면에서 해석됐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모델링 및 데이터 흐름 등 측면에서 접근이 강화돼 시장의 컨설팅 요구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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