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직 채용에 법인·개인 문의 ↑
관심사는 '월 40개 DB 무료제공'

(사진=토스인슈어런스)
(사진=토스인슈어런스)

2022년 2월 15일 11:0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의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의 위촉직 채용에 설계사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으로 광고 심의가 강화되면서 데이터베이스(DB) 수급이 어려워지자 토스 대리점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중형 GA 일부 사업부가 토스인슈어런스 측에 팀 단위로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이 보험대리점은 금소법 시행 이후 방송DB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 매출이 줄어들었다. 채용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최근 많은 법인과 설계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문의를 보내고 있다"며 "토스인슈어런스는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방향 및 채용 기준에 맞다면 인력충원 및 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초 정규직 설계사 제도를 없애고 다른 GA처럼 대면 영업을 위한 위촉직 설계사를 채용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인원을 1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근직으로 전화영업(TM)을 해오던 설계사들도 현장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달 열린 토스인슈어런스 채용설명회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목을 받은 건 토스인슈어런스가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월 평균 40개의 DB다. 평균 월 영업일수를 22일로 감안했을 때, 하루 1.8개의 DB를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토스 측 관계자는 "보험상담 또는 가입에 니즈에 있어 신청한 인바운드 DB설계사는 GA에 돈을 내고 DB를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며 "무료 DB 월 40개는 GA업계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통상 보험사나 GA는 각사 홈페이지, 각종 사이트의 보험료 계산 및 문의, 블로그 광고 등에서 DB를 생산한다. 여기에 케이블TV에 방영되는 각종 보험상담 방송도 창구 역할을 해왔다. 보험 상담을 해준다며 전화를 받고 텔레마케터에게 상담기록을 전달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금소법 시행 이후 보험설계사들은 DB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국 보험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DB 확보 이후 접근하는 방식이나 온라인 블로그 광고 등의 심의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토스인슈어런스는 모회사 토스의 플랫폼 이용자 수가 많은 만큼 자체적인 DB생산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다.

한 보험대리점 관계자는 "설계사 입장에서는 고객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니즈가 큰 만큼 토스대리점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다만 플랫폼에서 기가입한 보험분석을 의뢰한 경험이 있는 가입자의 DB라고 해도 토스인슈어런스의 영업 방침상 푸쉬 영업이 어려워 실적 효율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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