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경쟁력 강화

비용 최소화, 실용적방안 추구

 

올해 각 증권사 해외 투자설명회(IR, Investor Relations)가 예년에 비해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 시장의 재평가 여부가 이슈인 상황에서 증권사의 해외IR 활동은 국내기업에게 해외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증권사는 이를 통해 해외 영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해외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증권업계는 해외IR 활동이 그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RX(이사장 이영탁)는 오는 6월경 합동 국제 해외IR 행사를 개최하고 11월에는 국내에서 국제IR 엑스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동 국제 해외IR 행사는 오는 6월초 뉴욕, 런던, 싱가폴, 홍콩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RX는 후원사로 국내 증권사 2곳, 외국계 증권사 2곳 등 총 4개 증권사를 선정해 각각 일정 및 담당지역을 나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제8차 상장법인 합동 해외IR 활동은 현대증권이 홍콩, 우리투자증권이 싱가포르 지역을 담당한 바 있다.

국제IR 엑스포도 오는 11월 1~3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7월부터 관련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진행할 계획이다.

KRX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150여개 상장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KRX 홍보기획TF 서아론 담당자는 증권사의 IR 활동에 대해 “해외IR은 초기 증권사들이 대외 과시용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비용을 줄이고 실용적 형태를 추구한다”며 “주식중개 수입 확대, 해외 네트워크 강화차원에서 활성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컨퍼런스 형식의 해외IR을 진행한 바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해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해외IR은 홍콩, 런던, 뉴욕 3곳에서 8~16일 동안 진행됐으며 국내 참가한 기업은 총 19개 업체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해외IR을 통해 국내 우량 기업들에게 자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국내 기업과 직접 만나 투자분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대표 김지완)도 뉴욕, 홍콩 등 일정을 잡고 컨퍼런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오는 6월경 KRX 주관 해외IR에서 런던지역을 담당하고 9월경 뉴욕에서 현지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해외IR 활동은 해외 투자고객에게 국내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시키고 투자거래 위탁 서비스를 제공해 중장기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증권은 지난해 6월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사장이 직접 해외IR을 나선바 있으며 매년 정기적인 해외 IR을 실시한다는 방침이고 대우증권도 시기는 불특정하지만 해외 IR행사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중소형증권사는 해외 IR활동과 관련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앞에 설명한 증권사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중소형증권사들이 해외IR을 개최하기에는 IR담당 애널리스트 및 관련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며 “KRX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해외IR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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