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데일리펀딩 DI센터장 인터뷰

이준영 데일리펀딩 DI센터장
이준영 데일리펀딩 DI센터장

“DI(Digital Insight)센터는 데이터 분석 자체에 매몰되기 보다 데이터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기회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객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해 몰두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진다.”

이준영 데일리펀딩 DI센터장<사진>은 리스크 관리의 핵심 요소로 고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정식 등록한 뒤 금융 사각지대에 몰린 중·저신용자 포용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안금융이라는 온투업 취지에 집중하기 위해 리스크관리팀을 DI센터로 확대하고 이준영 센터장을 영입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이준영 센터장은 카드사, 캐피탈사, 은행 등에서 중금리 대출 직무를 담당하며 중·저신용자의 신용평가모형을 만들고 활용하는 실무경험을 지닌 베테랑 금융인이다.

이 센터장은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그를 가장 잘 대변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그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30살, 99살의 두 사람이 신용점수가 같더라도 상환 가능성은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선 상환능력이 있지만 저평가된 차주들을 비금융 데이터로 판별해 불확실성을 낮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펀딩이 특허 등록한 상호소통형 신용대출 서비스인 ‘데일리캠퍼스론’이 대표적이다. 데일리캠퍼스론은 대학생들이 금융에 대한 무지로 고금리 상품에 손을 대면서 채무를 돌려막는 악순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금리부담을 덜어주는 사회공헌 상품이다.

상호소통형 신용대출이란 완료된 펀딩 데이터를 기준으로 신규 펀딩 마감 가능성 등을 제시하면 대출자가 자신의 소비패턴과 상환능력을 토대로 직접 적정 펀딩금리를 정해 대출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데일리펀딩이 심사 기준으로 삼는 데이터에는 학점, 대내외 활동, 투자자에게 보내는 ‘펀딩레터’, 아르바이트 경험 등이 있다.

이 센터장은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5% 금리로 펀딩을 모집했을 때 마감까지 24시간이 걸린다면, 7%의 경우 8시간 안에 모집될 확률이 90%”라며 “이같은 방식으로 펀딩 금리를 제시하면, 대출자가 상황에 따라 진행할 금리를 정하고 추진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데일리펀딩은 여신관리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빅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AI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 변동을 즉각 인지하고 대응해 사후 리스크를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투자금 확보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속적으로 개인투자자 마케팅과 법인투자 영업 확대를 통한 공급원을 발굴 중”이라며 “온투법 제정 이후 온투업체의 자기자본 투자도 가능해져 이러한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투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투자금 한도가 낮고 기관투자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업권 성장을 위해선 기관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길 바랐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퀀텀점프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인재 영입, 혁신기술 고도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자와 대출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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