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이달중 1500대 정추위 승인 추진

외환·광주銀, 알리안츠 생명 등 시행 중

 

은행의 비용절감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레이저프린터 리스 시장이 본격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은행보유 약 1500여대의 레이저 프린터기 리스를 추진 중에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중 정보화추진위를 거쳐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기 총 1500여대를 리스 방식으로 운영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저프린터 리스는 종전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감가상각 등을 고려, 매각하고 리스 사업자의 새 장비를 들여오는 방식이다.

비용 지불 방식은 새로 들여오는 장비 기본료에 출력당 종이수에 따라 과금한다.

기업은행은 이같은 레이저프린터기 리스 방식을 도입할 경우 기존 조달방식 운영보다 약 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해 자행 보유 약 1500여대 레이저프린터기를 한국HP를 통해 리스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알리안츠 생명, 광주은행도 한국HP와 공동으로 레이저프린터기 리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앞서 설명한 외환, 광주, 알리안츠 생명을 고객으로 확보한 한국HP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HP는 자사 ‘통합 출력관리 서비스’ 개념을 도입,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호컴넷도 지난 2005년 400억원대 대한생명 사례를 발굴한 바 있어 기업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삼성전자도 전통의 레이저 프린터 명가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리스 방식의 총 소유비용에 대해 다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리스방식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 소유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종이 사용량, 토너, 드럼이 있는 토너인지 여부 등 복합적인 면에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달금리가 리스 방식보다 낮게 나타난다면 그 점을 감안해야 총 소유비용 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레이저 프린터 리스 방식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시장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