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직종 중 4년간 25% 이상 상회

신용회복프로그램 취업자 분석 결과

 

외환위기 이후 범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신용불량의 정상적인 사회 안착, 자립도 향상에 보험권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3년 12월 신용불량자의 재개를 위해 출범한 신용회복위원회의 무료 취업알선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2007년 3월 현재 총 9532명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남자는 생산·영업·운전직에, 여자는 금융·일반사무 및 텔레마케팅(TM)직에 주로 취업했다.

그중 특히 보험설계사 등을 포함한 보험사로의 취업비중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이 2491명(남자 483명, 여자 2008명)으로 전체 26.1%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일반사무 1115명(11.7%), 생산기능 1050명(11.0%), 영업관리 809명(8.5%), 운전택배 536명(5.6%), 판매기타 477명(5.0%) 등의 순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신용불량자의 취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용이 사회생활의 중요 척도로 작용하다보니 모든 기업체들이 채용을 꺼려해 왔던게 사실이다.

더욱이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제한은 더욱 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취업비중이 확대된 것은 보험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위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방증하며 범사회적인 노력의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신용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 채용을 기피하는 등 종전에는 신용회복을 받은 자에 대한 취업 제한이 따랐으나 2년 전에 위원회가 이들(신용불량자)의 재개를 돕기 위해 국내 생명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초청 세미나를 개최, 신용회복프로그램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설계사로 위촉시킬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용회복위원회는 프로그램 대상자의 보험사 취업시 신원보증을 위해 추천서를 써 주는가하면 서울보증보험 등 신용보증증권 단체 가입에 한해 일부 보험료 지원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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