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율체계 이원화…7월 중 적용

민노당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비씨카드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였다.

비씨카드는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정 작업을 마치고 오는 7월 중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수수료율 체계를 이원화해 운영하고 업종간 수수료율 차이를 축소했다.

비씨카드가 마련한 조정안에 따르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거의 전 가맹점(총 200만개소)에 대해 업종별로 최고 28.4%까지 조정된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가맹점 업종간 수수료 차이가 축소되고 거의 대부분 가맹점이 2%대 이하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9개 업종 총 26만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업종별로 최고 16.7%까지 인하된다.

비씨카드 박귀순 홍보팀장은 “시장 진입단계에서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 업종 및 수수료율 체계를 이용했던 체크카드의 경우 이용금액이 전체 카드이용금액의 10%를 넘어가는 등 안정적인 시장 진입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체크카드를 위한 별도의 업종 및 수수료 체계를 수립하게 됐다”고 수수료 조정 취지를 밝혔다.

한편 비씨카드는 이번 수수료율 조정을 통해 가맹점 부담을 축소하는 동시에 가맹점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해 가맹점의 필요사항을 반영하는 등 가맹점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영세상인 등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주장해온 민주노동당은 이번 비씨카드 수수료 인하 결정에 대해 환영은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민노당은 논평을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의 가맹점수수료 원가분석결과 발표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하 계획 발표는 물타기용,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체크카드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율 체계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부당이익을 취해왔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로 그동안 취한 부당이득도 함께 반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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