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도 인천공항 이용객 3년여만 최다 기록
해외결제 할인·마일리지 적립 등 고객몰이 분주

연말을 앞두고 카드업계가 해외여행과 ‘직구’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 마련에 분주하다. 빗장이 걸렸던 국경선이 다시 열리고, 연말 대대적인 온라인쇼핑 할인 이벤트가 열리는 것을 대비하려는 모양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9만32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9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인천공항 일일 이용객은 올해 초 9000여명에서 6월말 5만명을 넘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8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의 무비자 정책이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킹 달러’로 해외여행 기회비용은 늘었지만, 소비자들이 장기간 국내에만 묶여 있던 만큼 이를 감수하고 떠나는 모양새다. 이에 맞춰 카드사들이 내놓은 해외 특화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항공 마일리지 특화상품인 KB국민카드의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가 있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할 경우 1000원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해외가맹점 또는 면세점에서 이용하면 총 2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또 인천, 김포 및 김해공항 라운지와 호텔 및 인천공항에서 발레파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페이 카드'는 국내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1%(오프라인)에서 1.5%(온라인)의 할인을 제공한다. 해외에서 삼성페이로 결제 시 5% 청구할인(할인 한도 월 10만원) 혜택을 제공하며,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하더라도 1.5% 할인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를 활용하면 국내 결제금액 1000원당 아시아나 1.5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더블 적립이 적용돼 이용금액 1000원당 총 3.0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구조이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출장이 잦은 고객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달러, 엔, 유로, 파운드 총 4종의 통화를 충전한 뒤 국내 거래는 원화 결제, 해외 4개 통화 거래는 4개 통화로 각각 결제할 수 있다. 기타 통화는 미화로 결제된다.

4개 통화를 충전할 때 환전수수료가 면제되며, 해외 ATM 인출 및 해외가맹점 이용 시에도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예를 들어 100달러를 환전수수료 없이 충전할 수 있고, 충전된 100달러를 수수료 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하거나 ATM에서 인출할 수 있다. 국내 거래에 대해서도 0.3%의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내놓은 ‘대한항공 카드’는 해외여행이 잦은 고객에게 적합하다.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국내외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된다. 등급에 따라 해외 면세점, 골프장, 백화점 등에서 최대 1000원당 5마일까지 적립 가능하다.

또 국내 유일하게 마일리지 긴급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 발급 시 적립한 마일리지가 부족할 경우 최대 2만 마일을 긴급 충전해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하고, 충전 마일리지 적립일로부터 1년 동안 카드를 사용해 적립된 마일리지로 갚아 나가는 서비스이다.

NH농협카드의 '올바른 글로벌 체크카드'는 직구 등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2%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국내 서비스로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 10대 업종 이용 시 0.5~1%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카드'는 실적이나 한도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 이용 시 3%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해외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3달러의 수수료 면제도 받을 수 있다.

한편 토스뱅크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대한항공 카드는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카드다. 삼성페이 카드는 삼성페이를 통해 비접촉 결제를 지원한다.

비접촉 결제는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이후로 보편화돼 해당 카드를 가지고 해외여행 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또 뉴욕, 런던, 싱가포르, 시드니 등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해외 대도시 지하철의 단말기에서도 교통카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및 농협카드(이달 말 예정)의 경우 삼성페이나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 내 카드를 이용해 모바일로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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