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서 10여명 타사로 이동

M&A 관련 내부적으로 진통

 

CJ투자증권(대표 김홍창)이 오는 27일 여의도 이전을 앞두고 인력 누수로 인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법인영업본부장이던 박광준 전무가 서울증권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됨과 동시에 파생상품팀 5명 전원도 회사를 옮겼다.

이어 이 회사의 법인영업본부 직원 4명도 서울증권으로 이동했다.

특히 자리를 옮긴 CJ투자증권 법인영업팀은 애널리스트와 법인영업직원들이 동행 영업을 실시하며 뛰어난 업무성과를 올린 핵심인력으로 인력 누수에 따른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로인해 CJ투자증권은 오는 2009년 상장 계획도 미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CJ투자증권의 인력 누수에 대해 최근 M&A 매각설과 관련 내부적으로 진통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박광준 전무 외 CJ투자증권 사업모델을 제시했던 김명관 상무도 CJ투자증권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전문가는 “CJ투자증권은 CJ그룹이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금융계열사 지분 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CJ투자증권 지분을 처리해야 될 상황이다”며 “이로인해 M&A 대상으로 자주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CJ투자증권도 매각설과 관련해 경영권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언론에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CJ투자증권은 이번 인력유출 이후 해당 부서장 영입, 팀 재구성 등 인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회사는 오는 14일 투신법인사업부장으로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센터 강남본부장을 역임한 임태빈 상무를 영입하고 FI(채권담당)팀, IB팀, SF(대안펀드)팀, 파생상품 2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CJ투자증권 홍보팀 김상경 팀장은 “인력보강은 이미 끝냈으며 IB관련 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며 “IB, 투신, 증권 3권역을 안정적으로 역량을 확보해 수익구조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CJ투자증권 매각설과 관련해 “CJ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 매각설이 나온 것 같다”며 “오히려 경영진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타 증권사를 인수·합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CJ투자증권이 인력누수 이후 빠르게 인력을 수혈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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