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올해 3차례 이해도 평가
캐롯손보, 자동차보험서 ‘미흡’ 불명예

2022년 11월 21일 16:3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KB생명의 보험약관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험개발원은 3차례(22·23·24차) ‘보험약관등 이해도 평가결과’를 공시했다.

보험약관등 이해도 평가는 보험사가 가입자에 보다 알기 쉬운 약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약관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보험소비자 6명, 보험설계사 2명, 법률전문가 1명, 보험전문가 1명 등 총 10명으로 이뤄진 이해도 평가위원회가 보험사의 상품별 약관을 평가·공시한다.

평가는 약관의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소비자친숙도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평가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4단계로 나뉜다.

올해 보험개발원은 생보업계의 생사혼합형(연금), 변액보험, 제3보험(암) 상품 약관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손해보험업권에선 일반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장기손해보험(암) 상품 약관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가장 최근 이뤄진 24차 생명보험사 암보험 상품 평가에선 교보라이프플래닛, ABL생명, DB생명, KDB생명, 하나생명, DGB생명의 약관이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나머지 보험사는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KB생명만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KB생명은 지난 23차 변액보험 상품 약관 평가에서도 생보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2차 연금상품 평가에서는 메트라이프의 약관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KB생명, AIA생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손해보험사 상품 중에선 우수 등급을 받은 약관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흡 등급 보험사도 속출했다.

23차 손보업권 자동차보험 약관 평가에선 캐롯손보의 ‘퍼마일 개인용 자동차보험’이 유일하게 미흡으로 평가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에서 분리된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은 22차 일반손해보험 상품 평가에서 한화손보, MG손보, AIG손보, DB손보, ACE손보 등의 약관이 미흡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약관평가 공시에서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약관과 상품설명서는 내용이 의심할 바 없이 뚜렷해야 한다”며 “보장내용이 불명확한 경우나 약관에 중요 내용이 누락돼 있는 경우 감점 처리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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