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교체·성장기반 마련 등 주요안건 통과

자본시장통합법 앞두고 치열한 경쟁 예고

 

2007년 증권사 주주총회 화두는 대표이사 교체, 자기자본금 확보, 성장기반 마련 등으로 압축됐다.

18개 증권사는 지난 25일 동시다발적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주요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이번 주총은 최근 증시활황과 자본시장통합법을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았다.

 

◆증권사 대표이사 교체

이번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증권사는 대우, 메리츠, 브릿지증권 3곳이다.

대우증권은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을 선임했으며 메리츠증권도 김기범 메리츠종금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내정된 브릿지증권 정의동 사장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대우증권은 신임 김성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노조측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큰 차질없이 주총이 마무리 됐다.

반면 현대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와 김중웅 회장의 이사선임건으로 인해 유일하게 표결까지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같이 표결에 들어간 이유는 현대증권 지배구조에 대한 노조의 반발 때문이다.

그러나 5시간에 걸친 논란과 표대결 끝에 이사회가 추천한 사내이사(김중웅 회장)와 사외이사(이철송, 조진완)가 모두 선임됐다.

 

◆자기자본 확충 및 성장기반 마련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자기자본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자기자본규모에 따라 증권사의 결제기준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 회계연도에 배당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미래성장기반 강화, 최고 전문성 확보, 투자은행 인프라 확충 등 3가지 실천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노정남 사장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은행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형증권사들의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정관변경을 통해 수권자본금을 종전 2억주에서 6억주로, 우선주 발행한도를 1억주에서 3억주로 각각 확대했다.

대신증권은 사업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했으며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의 도입 근거를 정관에 마련했다.

 

◆핵심사업 추가

키움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키움닷컴증권주식회사’에서 ‘키움증권주식회사’로 정식 변경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증권사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증권사로 변화하고자 사업변경을 추진했다며 이번 주총을 통해 종합증권사 ‘키움증권’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선물업과 벤처캐피탈 등을 추가했다.

SK증권도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및 관련 규정에 따른 퇴직연금 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수권발행주식수를 기존 5억주에서 10억주로 확대했다.

SK증권 김우평 대표이사는 “성장 잠재력이 큰 자산관리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금융투자회사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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