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품이라도 인지도 따라 매출영향

로열티제고는 물론 수익증대에 큰 기여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2006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치에서 구글이 664억달러, GE 618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549억달러, 코카콜라 441억달러 등의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한 기업에 있어 브랜드 가치는 엄청난 자산인 셈이다. 소비자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는 매출 증대 및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업들도 단순 브랜드 출시에서 벗어나 전략적 브랜드가치 추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험사들도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한상만 교수는 지난 21일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주관의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회사도 브랜드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브랜드 자산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의 경우에도 브랜드 자산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해 브랜드 관리를 잘하는 기업이 높은 가치를 획득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기 위해 보험사는 무엇보다 경쟁상품과 차별화되고 본질적인 기능에서 우수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명확한 브랜드의 모습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보험전문가들은 보험의 경우 세세한 상품 내용과 혜택을 고객에게 완전히 이해시키기 어렵고 경쟁자들에게 쉽게 복제되는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보험사들은 브랜드 전략을 통해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로열티를 획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익이 증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형성되면 △유사한 타 제품 또는 서비스보다 높은 가격을 받게 되며 △지속적인 구매와 구전 효과 발생으로 고객유인에 유리하고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확보한 파워브랜드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자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보험사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 추진 성과는 이미 외국기업에서 상당부문 검증된 사실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보험사의 경우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 수익성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뤘다.

예를 들어 존 핸콕(John Hancock) 생보사는 보험 상품의 기능 설명 위주의 광고에 주력하지 않고 자사가 수행하는 사업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감성광고를 통해 브랜드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또한 메트라이프생명도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사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극복하고자 친근한 슬로건과 상징물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큰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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