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방카, 단체보험 진입

 

삼성생명, 북경지점

 삼성생명 중국합작법인 중항 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이하 중항삼성)의 영업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매금융(Retail)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5년 7월 중국 최대 항공그룹 중국항공그룹과 지분율 50:50으로 합작사를 설립했다.
사업초기 조심스런 시장접근 차원에서 개인설계사 위주로 보장성과 저축성보험 일부를 판매하는 선의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 저축성보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설계사에 머물렀던 영업채널을 3개로 확대해 가동하고 있다. 3월부터 제휴사인 중항항공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과 방카슈랑스를 론칭(Launching)했으며 추가 제휴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4월부터 단체보험 판매도 시작했다.
중국 진출 외자계사들은 설계사를 지속적으로 늘려감과 동시에 단기간 수입보험료 확대 전략으로 방카슈랑스를 택하고 있다. 이들의 채널별 점유율은 단연 방카슈랑스가 압도적이고 어떤 곳은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항삼성 마승표 차장은 "중국 내 영업기간이 짧고 설계사 규모(180여명)도 작아 실적이 미미했으나 최근 판매망 확대로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설계사를 500여명 규모로 늘리고 파트너사 자원을 최대한 활용, 단체보험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 차장은 "보험감독당국의 허가 하에 내년정도 다른 지역 진출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환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중국은 보험시장 개방도가 워낙 높아 세계유수 금융사들이 다 들어와 있는데다가 이들의 상품과 규정이 앞서가고 있다"며 "출범 초 세운 중장기 목표를 최근 시장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있는 과정으로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처럼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사업파트너인 중항항공그룹과 협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창 사장이 지난 5월 말 북경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장은 합작사 관계자들을 만난자리에서 "합작사와 서울본사 간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더 강화하자"면서 "필요한 인력 및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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