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연계 내년정도 예상

 

현대해상 북경지점

 현대해상은 보험관련 통계 부족은 물론 업자간 정보공유가 안돼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시장에 자동차보험 도전장을 냈다. 이는 중국진출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향후 영업시작 및 성장여부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2월 중국 보감위로부터 현지법인 인가를 획득한 현대해상은 지난 3월 2일 사업자등록증을 받고 영업을 본격 시작했다. 법인에는 5명(법인총재, IT부서장, 업무관리부서장, 영업부서장, 재경부장)의 주재원과 현지직원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영업 4개월째인 현재 한국기업 대상의 기업재산보험, 건설보험 해상보험, 단체 상해보험 등 기업성 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궁극적 진출 목적인 자동차보험 영업은 빠르면 내년쯤에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북경법인 박인수 총재는 "법적으로 로컬영업을 할 수는 있지만 준비를 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진출 초기인 만큼 범 현대계열사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성 보험에 집중을 하고 사업이 확대, 안정화되면 자동차보험 등 로컬영업을 할 계획이며 그 시기는 내년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자동차보험 TFT를 꾸리고 전산시스템, 보상, 언더라이팅 등과 관련된 인력풀을 구성,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한 기본적인 자료는 확보하고 있지만 사업자간 각종 데이터 공유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중국 감독당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조차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어서 검증 등의 면에서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법인 관계자는 "주변에서 제도가 나름대로 갖춰져 있는 한국에서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데 중국에서 가능하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와 진짜 하는구나 하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시장 진입을 정책적으로 결정한 만큼 이에 맞춰 철저한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의 중국 자동차보험 진출은 중국에 현대자동차가 진출해 있지 않다면 전략적으로 파고들기 힘든 시장이다. 현대해상은 북경에서 판매대수를 늘리며 선전하고 있는 북경현대자동차와 연계해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와 자동차판매점(딜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판매점에서 차를 팔 때 보험도 함께 판매한다는 것.
현대해상은 오프라인 채널 가동 후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인터넷 시스템 구축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채널을 온라인 쪽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의미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중국의 자보시장은 전체 손해보험시장에서 65~70% 정도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보유대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업보험만 취급해서는 중국에서 승부를 걸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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