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관제시스템 개발 완료

삼성SDS(대표 김인)는 삼성카드(대표 유석렬)와 함께 금융사고 징후를 사전에 감지, 대응하는 실시간 종합관제시스템 아이티 스마트(IT-SMART, Service Management Available Real Time)를 구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에서 해당 금융기관이 전자금융 사고 피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금융기관이 피해액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의 전산망 장애, 직원의 업무실수 등으로 인해 이중인출, 출금 오류, 송금 지연이나 오류 등 금전적 손실을 유발하는 금융사고를 말한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금융기관이 네트워크나 서버 등 하드웨어의 이상유무를 감지하는 시스템은 많이 활용하고 있으나 금융데이터의 이상징후를 실시간 감지,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관제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관제시스템 아이티 스마트(IT-SMART) 시스템은 기존 고객 및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카드대금이 갑자기 많이 청구되거나 한도 오류, 발급 심사 오류, 대출 오류, 가맹점 대금지급 오류 등의 징후 발견시 자동적으로 담당자에게 메일 및 핸드폰 문자 메시지 등으로 통보된다. 이를 통해 시스템으로 자동 조치를 취하거나 직원들이 확인 후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전자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지난해 대외 금융기관 장애를 이 시스템을 통해 사전 발견, 해당 금융기관에 장애 사실을 통보해 전자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바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금융기관에서 이중출금에 의한 장애 발생이 1만건이 넘었으며 그 금액도 10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삼성카드 이인재 상무(CIO)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와 운영관리의 고도화가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삼성SDS 김인 대표는 "금융기관은 특성상 많은 장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 시스템이 전자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자신하며 향후 다양한 업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 2006년 3월 고객 2만 5000여건의 이중인출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삼성그룹 구조본 지시로 삼성SDS 직원 등이 문책을 받은 바 있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