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BMT 1위 전략실패

시중은행 공략 암초에 부딪혀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태영)의 국내 금융권 DW 시장 공략이 좀처럼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은행권 EDW DBMS 시장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국민은행 EDW용 DBMS 장비성능테스트(BMT)에서 한국사이베이스는 전략적 1위를 목표로 했지만 한국IBM에 뒤져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오라클이 뒤를 이었다.

오라클의 경우 OLTP DBMS 시장을 정조준하기 때문에 DW용 DBMS 시장에는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았고 따라서 이번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DW용 DBMS 시장 탈환을 목표로 했던 사이베이스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즉 이번 BMT가 하나, 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즐비한 금융권 EDW 공략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한국IBM p시리즈를 BMT용 서버장비로 채택하면서 사이베이스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p시리즈에 DB2-UDB의 성능이 최적화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고 따라서 예견된 결과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문제는 전략적 접근이 없었던 한국사이베이스로는 향후 은행권 공략에 있어 적지 않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오라클의 경우 DW용 DBMS BMT는 한국IBM 서버를 사용하는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다. 앞서 설명한대로 OLTP에 전력을 다한다는 정책적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략 사업인 OLTP BMT에 나서자 오라클은 IBM 서버 장비 채택을 반대했고 한국썬 서버에서 BMT를 실시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오라클과 같이 적극 자사 입장을 대변하는 전략이 없다는 점에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한국IBM에 패한 사이베이스가 지난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테크웨이브 행사 과정서 IBM p시리즈를 전략적 동반자로 재확인했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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