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원사 기금출연 동의

오는 10월내 상장 가시화

 

증권선물거래소(이하 KRX)의 숙원사업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10월께 가시권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KRX는 지난 7일 45개 회원사가 자본시장발전재단 공익기금 출연에 모두 동의함에 따라 자본시장 발전재단 설립을 포함한 상장절차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공익기금 출연에 대한 회원사의 기금출연 거부가 KRX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KRX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삼성선물이 마지막으로 동의서 제출 의사를 밝힘에 따라 모든 회원사들이 공익기금 출연에 동의하게 됐다"며 "이달 내 자본시장발전재단을 공식 출범하고 빠르면 10월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공익기금에 출연방식이 해결됨에 따라 KRX IPO추진단은 8월 내 자본시장발전 재단을 출범하고 IPO주관사인 대우,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안에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유가증권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공모절차를 거치게 된다.

거래소의 상장방식은 100%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2000억원으로 늘린 뒤 증자주식을 전량 매출하는 공모를 하게 된다.

공익기금 규모는 당초 예상안 3700억원 중 KRX가 2000억원은 자체 출연하고 주주인 증권, 선물회사, 유관기과들로부터 상장차익의 일부인 170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한편 시민연대는 이번 KRX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기금운용에 있어서 공정한 기금운영방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증권선물거래소가 독점적 지위하에서 취했던 초과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러나 기금관리에 있어서 이사회 구성은 재경부 등 감독당국으로부터 독립된 인사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거래소뿐 아니라 주주인 증권사의 독점적 운영으로 초과이윤이 발생한 만큼 투명한 운영위를 통해 공익기금이 독립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박인호 의장도 KRX 상장을 환영하면서 기금사용 계획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박인호 의장은 "지난 2003년 거래소 통합시 약속이행을 위해 기금사용은 부산지역에 투자하길 바란다"며 "증권관련 전문대학(원), 연구원 및 연수원 등을 부산에 설립하고 증권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로 기금운영이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시민단체가 공익기금 사용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KRX는 자본시장발전재단 이사회 구성 및 창립을 8월 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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