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및 전략적 투자 아끼지 않은 성과

IT아웃소싱, BPO 등 신사업 투자 확대

 

"LG CNS는 이번에 어디랑 손잡는데...", "LG CNS 이번에 제안하는 내용 좀 알수 없을까"

최근 금융IT 업계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소리다. 주요 금융사업에서 LG CNS의 행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LG CNS랑 손을 잡는 것. 곧 자사 솔루션 또는 인력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사업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로 지난 5년간 국내 금융IT 업계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할 당시만 해도 LG CNS의 금융사업은 그룹 관계사, 즉 카드 및 보험 분야에 제한적이었다.

제1금융으로 일컫는 은행권에서 IBM 아성을 국내 IT서비스 업체가 진입하기란 좀처럼 힘들었고 비슷한 시기 우리,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을 IBM이 수주하면서 등식화되는 듯 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LG CNS는 보란듯이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그 성과는 2004년 11월 신한은행 IT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에 이른다.

조흥-신한은행 합병에 맞춰 나온 이 사업의 수주는 그동안 제1금융권 변방으로 불리던 LG CNS 금융사업본부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다.

사실 신한은행 IT업그레이드 사업은 한국IBM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오던 사업이다. 전통적인 경쟁자 삼성SDS보다 한국IBM을 넘는게 사업수주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막대한 로비가 진행됐다.

그 산을 넘어 2년여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통합 신한은행 ??뉴뱅킹 시스템??을 가동하게 됐다.

 

◆상반기 총 6개 사업에 2500억대 수주

리스크를 안지 않으려는 은행 속성상 중형, 대형은행의 IT통합 구축 사례를 갖고 있다는 점은 엄청난 경쟁력이 된다.

대기업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경험,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금융IT 시장의 절대강자로 오를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같은 가치를 통해 올해(8월 기준) LG CNS는 금융사업 분야 9개 굵직한 사업에서 약 2500억원을 수주했다.<표 참조>

올 상반기 주요 금융권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 수주와 외환은행 데이터센터 구축 및 임대 사업 그리고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피말리는 접전 끝에 삼성SDS를 누르고 수주한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그동안 펼쳐온 LG CNS 정도경영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다.

경쟁 SI업체의 로비설, 일부 업체의 펀드조성설 등 악의적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사업투명성 자체가 의심되는 사업이다.

사실 당시 LG CNS 역시 그룹사 등을 통해 이같은 작전을 구상, 하나은행을 압박하고자 했으나 경영진의 만류와 정도영업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수주한 외환은행 데이터센터 구축 및 임대 사업은 은행권 IT아웃소싱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같은 금융IT 성공사례는 LG그룹에도 전달됐다. 지난 6월 구본무 회장은 직접 주관하는 컨센서스 미팅(CM) 회의에서 신재철 LG CNS 사장의 최근 금융IT 분야 성공사례를 크게 치하했다는 얘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여전히 목마른 LG CNS 금융사업

하반기를 관통하면서 금융IT 업계 핫 이슈는 국민은행 계정계 재구축 1단계 사업이다. EDW/통합DM 구축 사업도 LG CNS의 전략투자 사업이다.

우선 국민은행 계정계 재구축 1단계 사업은 2단계를 잇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총 155억원의 예산에 7개월간 1400(M/M)가 투자되는 국민은행 계정계 재구축 1단계 사업은 사실상 개발인력 우선 확보라는 은행의 전략이 엿보인다.

따라서 1단계 사업 수주는 곧바로 2단계 사업 및 향후 나올 국민은행의 각종 IT투자 사업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LG CNS는 국민은행의 미래비전 제시를 통한 적극적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국내 최고은행의 자부심을 세울 수 있는 은행 구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사차원에서 국민은행을 지원하는 역량을 결집, 여타 SI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 CNS는 자통법 관련 각종 은행, 증권사 업무 개발 IT프로젝트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각 사업분야별 산업/기술 담당팀과 고객별 영업팀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안정적 매출 구조 만든다

LG CNS는 향후 국내 금융시장이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한미FTA에 따른 대규모 선진 금융사의 본격 진출, 금융기관간 인수합병 등으로 IT수요가 다양하게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시장 격변을 IT사업으로 연계,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시장 흐름을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LG CNS는 전망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대규모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기반한 장기적 성장을 위해 IT아웃소싱과 BPO 등 신사업 창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이어 금융시장에서 축적된 노하우, 장기적 전략과 실행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후에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도 적극 고려중이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표>2007년 상반기 LG CNS 금융권 수주실적

 사업명

 수주시기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2007.5

 우리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2007.5

 새마을금고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2007.7

 새마을금고 전산망 백업회선 구축 사업

 2007.1

 국민은행 문서 전자화 및 업무처리 디지털화 구축(PPR) 사업

 2007.7

 신한생명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2007.5

 외환은행 데이터센터 구축 및 임대 사업

 2007.5

 신한카드 시스템 유지보수(SM)사업

 2007.3

 시티은행 카드시스템 통합

 2007.4

 금융보안연구원 OTP 통합센터 구축

 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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