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출신 첸수영입

실행력 등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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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틸러스 효성이 중국에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한데 이어 청호컴넷(대표 전영안)도 그동안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중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호는 팬택앤큐리텔 중국 베이징 지사장을 역임한 첸수(Chen Su, 35, 사진)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친한국 성향을 가진 첸수 신임 부회장은 지난 2003년 팬택과 인연을 맺어 지난 2006년까지 중국 영업을 담당해 왔다.

북한의 김일성 대학과 연세대 MBA 과정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첸수 부회장은 청호컴넷의 향후 확장할 중국 시장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첸수 부회장은 미 유력 IT 경제주간지 레드허링(RED HERRING)이 뽑은 차세대 IT 여성 기업인 15인에 오르기도 해 중국의 주목받는 대표 여성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청호컴넷 김진웅 이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청호의 조심스러운 입장에 대해 첸수 부회장이 팬택 근무시절 예상만큼 실력 발휘를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팬택을 퇴직한 모 임원은 "진소(첸수)씨의 경우 중국 공산당 고위직 친분 등 배경은 든든하지만 실행력에서 부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중국시장을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기 보다 전략적 투자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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