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학회, 내달 세미나…철회당위성 부각

대리점協, 전국 영업조직 참가 집회 예정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7개월여를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보험업계의 거센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전 방카슈랑스 확대 저지를 위해 연합전선을 형성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는 최근 도출된 보험학회 연구용역을 토대로 여론화에 나설 방침이며 이에 맞춰 보험대리점협회도 설계사와 대리점이 참여하는 집회를 통해 철회를 강력 건의할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손?생보)가 방카슈랑스 4단계(자동차, 보장성보험 등 2008년 4월 개방) 시행에 따른 부작용 및 문제점을 끌어내 제도시행 저지를 공론화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6월 보험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돼 오는 9월 공개된다.

이는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전면 철회라는 보험업계의 목소리가 재차 강조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험학회 방카슈랑스 세미나는 국회 금융정책연구회 주관으로 오는 9월 6일 국회에서 열린다.
 
정책당국, 학계 전문가와 은행 및 보험업계 이해당사자의 대거 참여가 예정돼 있어 열띤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상룡 증권학회장 겸 홍익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 발표자로는 김정동 교수(연세대), 허연 교수(중앙대), 오창수 교수(한양대), 성주호 교수(경희대), 정세창 교수(홍익대)가 나선다.

또 재경부 박영춘 보험제도과장, 금감위 이병래 비은행감독과장, 한국경제 정규재 논설위원, 상명대 김두철 교수, 금융연구원 이석호 연구위원, 국민대 이승환 교수, 은행연합회 강봉희 상무, 생보협회 박한철 상무, 손보협회 김성민 상무 등이 토론을 벌인다.

이날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불완전 판매, 보험사의 은행 예속화 심화 등 문제 해결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4단계 개방은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보험업에도 제도적 차원의 경쟁기반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보험사에 지급결제기능을 포함한 어슈어뱅킹 허용 등 제2금융권의 은행업 진출 개방이 강하게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보험사의 일정과 연계해 보험대리점협회도 생존권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리점협회는 약 2만 여명의 설계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9월 둘째 주 재경부, 국회 앞에서 실시, 방카슈랑스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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