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재편성, 7개시험 통폐합

애널리스트, 관리감독자 신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함께 금융관련 자격시험 제도도 전격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에 따르면 현재 각 협회(증권, 선물, 자산운용)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을 통폐합하고 애널리스트, 관리감독자 시험을 신설해 금융인력 양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권관련 자격증은 증권투자, 선물거래상담사, 자산설계전문인력(FP), 재무위험관리사, 증권분석사, 펀드판매자격, 운용전문인력(펀드매니저) 등으로 구분돼 있다.<표참조>

그러나 자통법안에서는 이 인력을 투자권유자문, 조사분석, 투자운용, 기타인력으로 재편성하고 있어 기존 시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투자권유자문은 투자권유를 하거나 투자에 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으로 현재 증권투자, 선물거래상담사, 펀드판매인력 관련 시험을 통합할 계획이다.

조사분석인력은 조사분석자료를 작성하거나 이를 심사·승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 기존 증권분석사 외 애널리스트 자격시험이 신설될 예정이다.

투자운용인력은 집합투자재산, 신탁재산 또는 투자일임재산을 운용, 현재 운용전문인력(펀드매니저), 자산설계전문인력(FP) 관련 시험 통합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타인력은 투자자 보호 또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직무 종사자로 관리감독자 시험을 신설할 계획이다.

증권업협회는 이 같은 시험제도변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금감원, 증권연수원, 증권연구원, 3개 협회(증권, 선물, 자산운용), 각 업계 대표 3개사가 논의중이며 증권연구원에서 조사중인 자격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9월 중 로드맵 작성, 2007년 안에 세부사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연수원 증권인력관리 차상기 팀장은 "기존 시험제도는 2008년까지 그대로 시행하고 2009년 통합협회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험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기존 자격증 보유자는 그대로 인정해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팀장은 아울러 IB(투자은행) 관련 시험제도 도입여부를 놓고 각 유관기관과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업계는 이번 시험제도 변경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경우 각 회사에서 도제식으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종사자는 "애널리스트는 금융지식 외에 담당산업, 경제 등 복합 지식과 경험이 중요한 직종"이라며 "시험을 통해 애널리스트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권 관련 교육은 일반관리직 양성 구조로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인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제감각을 갖춘 실무중심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표>증권관련 자격시험 현황 <단위:명>

시험명 

주관 

시행횟수 

2006년 합격자/응시자 

증권투자상담사 

증권업협회 

연 2회 

5416/14048 

선물거래상담사 

증권, 선물협회(공동) 

연 2회 

2875/8388

자산설계전문인력 

증권업협회 

연 2회 

2660/9253

재무위험관리사 

증권업협회 

연 1회 

260/897

증권분석사 

증권업협회 

연 1회(1, 2차로 진행) 

20/65(2차기준)

펀드판매자격 

증권, 자산운용협회(공동) 

연 4회 

28678/52733

운용전문인력 

자산운용협회 

연 2회 

551/2900


<車振炯 기자>ji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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