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MOU 중책 맡긴듯

우리은행 IT지원팀장에 정영진 부장(48)이 선임됐다. 이치언 전 부장은 연수팀으로 발령, 약 4개월간 부장대우 직함을 갖게 됐다.

지난 21일 은행측은 하반기 인사에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영진 신임 부장은 부산출생으로 옛 상업은행을 거쳐 전략기획단, e-비즈니스 사업단, 신정남지점 등을 거쳐 이번에 발탁됐다.

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조치가 우리금융정보시스템(대표 윤동, 이하 우리FIS)과 추진중인 비용절감 MOU 개선작업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비용절감 MOU는 우리FIS와 체결한 일종의 아웃소싱 계약으로 박해춘 행장은 최근 은행의 각종 전산업무를 다시 은행으로 복귀시키도록 조치한 바 있다.

27일부터 업무를 개시한 정 부장이 사실상 이 비용절감 MOU 전면적 개선의 중요 임무를 띄고 전보 발령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은행 비용절감 MOU 개선은 현재 우리금융지주사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추진이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이치언 부장 연수팀 발령이 비용절감 MOU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용절감 MOU는 부장단에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며 “은행, 지주사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金東起 기자>kd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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